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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삼성전자 주가 전망 vs TSMC

선숭 2021. 7. 1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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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근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14일 오후 12시 5분 기준 전일대비 0.5%(400원) 하락한 7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차량용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관련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13일 삼성전자는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2018년 차량용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를 공개한 뒤 내놓는 첫 번째 제품이다. 차량 안에서 외부를 확인하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방카메라'에 탑재될 예정이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출시 예정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차량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은 지난 20여 년간 모바일에서 쌓은 기술력을 총 집적한 제품"이라며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도로와 주변 환경의 시인성을 높이고, 보다 정밀한 물체 식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코너픽셀'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 기술은 하나의 픽셀에 저조도용, 고조도용 포토다이오드를 함께 배치하는 삼성전자의 픽셀 설계 기술이다. 어두운 터널이나 지하주차장 출구처럼 빛의 세기가 크게 차이나는 환경에서도 잔상 없이 선명한 영상을 제공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측은 "극한 환경에서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등 정확한 도로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2분기 호실적에도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에서 메모리 호황을 틈타 높은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파운드리와 시스템 반도체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비전 2030'을 발표한 지 2년이 넘었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대만의 TSMC와 격차가 더 커졌고, 시스템 반도체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주가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 12조 5천억 원 가운데 반도체가 절반이 넘는 7조~7조 3천억 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반도체 매출 추정치도 22조~22조 7천억 원으로, 작년 2분기(18조 2천억 원)는 물론 올해 1분기(19조 원)도 넘었다. 이 실적의 대부분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가 거둬들였다. 증권가는 메모리에서만 매출 17조~18조 원, 영업이익은 6조 8천억~7조 원을 올린 것으로 본다. 반도체 전체 매출의 75%, 영업이익의 95% 이상을 메모리가 차지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의 2분기 매출은 4조 8천억~4조 9천억 원, 영업이익은 2천억~3천억 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셧다운으로 1천억 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황이 나아졌지만,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연간 10조 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하는 것에 비하면 미미하다. 

반면 지난 9일 실적을 공개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2분기 매출 3천 721억 4천600만 대만달러(약 15조 2천300억 원)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TSMC의 영업이익률이 40%를 웃도는 것을 고려할 때 2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인 6조 원을 훌쩍 넘어섰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분기 대만지역의 가뭄 등으로 일부 생산 차질이 우려된 상황에서도 TSMC는 애플과 인텔, AMD, 엔비디아 등 굴지의 반도체 기업을 상대로 최대 실적을 올렸다. TSMC의 진격으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18%에서 올해 1분기 17%로 떨어졌다. 2019년 4월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1위를 하겠다는 '비전 2030'을 발표했을 당시(18~19%) 보다 하락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5 나노 파운드리의 수율 문제로 대형 신규 고객사 확보가 지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와 생산, 판매까지 모두 수행하는 종합반도체회사(IDM)여서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경쟁사가 기술유출 등을 우려해 고사양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맡기길 꺼리는 한계도 갖고 있다. 전문 파운드리 기업이면서 기술력이 뛰어난 TSMC가 고부가가치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에서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TSMC는 미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 등지로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가고 있다. 반면 총수 부재 상황에 놓인 삼성전자는 미국에 20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도 최종 투자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에서 주력하는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시리즈는 아직도 '한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점유율은 10.3%로 퀄컴(39.9%), 미디어텍(25.9%), 애플(19.5)에 이어 4위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연초 출시한 S21의 초도 국내 판매분에 하이엔드급 '엑시노스 2100'을 탑재하며 점유율은 작년(9.5%)보다 소폭 늘었지만, 발열 논란 등으로 2018~2019년(12%대)보다는 줄었다. 시스템 반도체중 유일하게 이미지센서가 2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일본 소니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지만 AP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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