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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영업정지 및 주가 하락된 사연 남양몰 불가리스

선숭 2021. 4. 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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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코로나를 이용하여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를 과대 홍보하여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되었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 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발표를 했다. 그런데 이후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남양유업이 순수 학술 목적이 아닌 자사 홍보 목적의 발표를 했다고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처했다. 불가리스를 생산하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대해서는 지난 15일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 행정처분을 의뢰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세종공장의 매출액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사안으로는 가장 강력한 처분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남양유업의 주가에 직격타를 줄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주가 영업정지 불가리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운동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로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한차례 일어났었는데, 이번 코로나 19 사태를 이용한 행태에 대해서도 불매운동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안 그래도 지쳐있는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한 광고를 상술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실적과 주가는 2013년 갑질 사태 이후 계속 뒷걸음질 치고 있는데, 매출은 2021년 1조 3650억 원에서 지난해 9489억 원으로 30.5% 감소했다. 지난 16일 기준 남양유업 시가총액 합계도 2619억 원으로, 2012년 말보다 64% 감소하였다.

 

남양유업의 주가는 지난 4월 9일을 기점으로 강하게 상승했다. 그리고 이어서 12일, 13일까지 양봉을 띄우며 연이은 주가 상승을 이어가다가 다음날인 4월 14일에 장대 음봉을 그리며 강하게 하락하였다. 이때 최고가는 489000원이었으며 현재 주가는 328000원으로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남양몰 남양아이 쇼핑몰 >

 

 

남양몰 (namyangi.com)

 

남양유업은 한국의과학연구원 주최로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열고 '불가리스가 코로나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원숭이 세포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불가리스 원유를 주입했더니 전체 바이러스의 77.*%가 억제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여기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 박사는 "불가리스 섭취 시 코로나 바이러스를 줄이고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동물실험과 임상실험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에서 섣부르게 불가리스 상품이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이다. 발표 직후 남양유업은 주가가 급등하고 제품 판매 또한 급증해 품절사태까지 빚어내었다. 그러나 즉각 인체 실험도 없는 과장된 발표였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이후 식약처는 남양유업을 허위 광고로 경찰에 고발 조치하였다. 이에 남양유업은 즉각 사과했다. 1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발표 과정에서 세포 실험 단계의 결과임을 설명하였으나 인체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의과학연구원에서는 불가리스의 인플루엔자 H1N1 99.999% 저감 연구결과가 나왔고 충남대 수의학과 보건 연구실에서는 코로나 COVID-19 77.78% 저감 연구결과가 나왔다"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하자면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 사실을 부풀려 과장했다는 뜻이다. 의도야 어찌 되었든 소비자들의 분노를 산 결과를 이끌었다. 남양유업은 대리점 갑질, 황하나 논란 후 또다시 논란을 야기하게 되었다.

 

 

 

이처럼 여러 차례 구설로 소비자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상황이었는데 또다시 문제를 일으키는 바람에 소비자들은 더욱 분노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8년 동안 기사 폭행, 갑질 등 시대의 ESG 경영과 맞지 않는 낮은 윤리의식으로 문제를 일으켰으니 최고 경영진이 직접 나서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하면서 "기업 평판 문제가 발생되면 해당 업체뿐만 아니라 주변 협력업체 등에 영향을 끼치면서 기업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윤리헌장을 만들거나 재발방지를 위한 사회와 같이 가기 위한 선언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하였다. 앞으로 남양유업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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