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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띵작 공포/호러 스릴러 드라마 추천

선숭 2021. 1. 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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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인생작 이라고 하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인생작이라고 생각하는 드라마다.

<힐하우스의 유령>

5화 초반까지는 고개를 갸웃할 수는 있으나, 5화 후반부터는 정말 쉴새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드라마다.

그리고 흔한 공포 드라마, 영화 같은 느낌이 아니라 교훈까지 튼튼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후속작으로 나온 <블라이저택의 유령>은 결말은 최고였으나 인생작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아무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 힐하우스의 유령, 추천 완전 강추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10화로 구성되어 있다. 셜리 잭슨 이라는 작가의 공포 소설이 원작인데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이 넷플릭스 드라마화 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자마자 많은 인기를 얻으 2018년 넷플릭스의 가장 조회수가 많은 드라마가 되었다.

 

나도 전부터 힐하우스의유령 명작이라며 추천하는 글들을 많이 봤는데 몇 달 전에 처음 접해봤다. 근데 진짜 인정한다.

 

 

일단 스포 없는 줄거리부터 시작하겠다.

힐하우스의유령은 크레인가 사람들이 이사를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원작에 비해 많이 각색이 된 것으로 알고있다. 

 

이야기는 크레인가의 막내가 죽으면서 시작된다. 무언가를 꽁꽁 숨기는 아버지. 돌아가신 어머니. 죽었지만 자꾸만 나타나 무언가를 알리려는 막내. 5화 후반에 드러나는 반전이 정말 대박이다. 진짜 무섭고 감동적이다. 나중엔 귀신이 나타나도 공포보단 눈물부터 뽑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맨 처음에 아버지는 다섯 남매를 데리고 집 밖으로 빠져나온다. 한 명씩 안아서 옮기며, 절대 눈을 뜨지 말라고 일르는데. 첫째 스티븐은 그 과정에서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아버지를 의심한다. 아빠, 엄마는요? 묻는 아들의 질문을 무시하는 아버지. 어머니만 쏙 빼놓고 형제들만 데리고 도망가는 아버지. 대체 아버지는 어머니를 어떻게 한 것일까.

 

 

 

 

등장인물 정리

 

-휴 크레인 : 아버지

-올리비아 크레인 : 어머니

-스티븐 크레인 : 첫째 아들. 소설 작가. 가족들이 겪는 힐하우스의 귀신 이야기들을 믿지 않지만 그것을 소재로 돈을 번다. 하지만 그는 이미 귀신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셜리 크레인 : 둘째 딸. 장의사. 

-테오도라 크레인 : 셜리의 집에서 머무는 중.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있다. 그래서 항상 장갑을 끼고 다니며 타인과 몸이 닿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루크 크레인 : 넬리와 쌍둥이 막내 아들. 성인이 되어서도 유령을 본다. 그 때문인지 약물 중독이 됨. 재활시설에 들어갔으나 도망쳐나온다. 넬리와 통하는 게 많은 인물.

-넬리 크레인 : 루크와 쌍둥이인 막내 딸. 어려서부터 목 꺾인 여인 유령을 보며 잠을 설친 날이 많음. 성인이 되어서는 수면관리사 아서를 만나 수면장애를 치료하고 그와 결혼했다. 그런데 아서가 죽고 수면장애가 재발한다. 그것을 치료하고자 힐하우스에 다시 가는데 그로인해 죽음을 맞는다.


-호러스 더들리 : 힐하우스에서 일하는 부부 중 남편.

-클라라 더들리 : 힐하우스에서 일하는 부부 중 아내.

-애비게일 더들리 : 루크의 친구. 하지만 부모의 영향으로 타인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탓에 루크의 상상의 친구로 취급받는다.

 

 

 

이제부터 스포 주의

아직 드라마를 안 보셨다면 스포는 안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진심으로,, 왜냐면 이건 스포가 너무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진짜 감명 받았던 반전. 5화 후반에 나온다. 넬리가 그토록 무서워했던 목 꺾인 여인 귀신의 정체는 바로 본인이었다. 성인이 된 본인의 모습. 이렇게 요약하니 별 거 아닌 느낌이지만 직접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때의 소름... 거의 영화 인터스텔라 급의 반전이었다.

 

그러니까 힐하우스는 유령이 사는 집이 맞았던 것. 힐하우스에서 죽은 사람들은 혼이 그 집에 머물면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쳤던 아버지 역시 이 때문이었다. 엄마는 그곳에서 죽어 귀신이 됐다. 그런데 아이들을 구원하겠다며 자신처럼 죽이려고 하는 통에 아버지가 아이들을 구했던 것이다.

 

결국 어머니는 넬리가 성인이 되어 나타났을 때 구원해주겠다며 2층에서 떠밀어 죽인다. 그때 넬리는 어릴적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어릴적 넬리가 봤던 모습이 바로 자신이었던 것이다.

 

절망감을 느끼고 노우! 라며 절규하는 성인이 된 자신의 모습을 보는 어릴 적의 넬리는 공포를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어쩜 이런 어마무시한 떡밥 회수가 있다니. 그런데 떡밥 회수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빨간 방 이라는 곳이 있었다. 맞는 열쇠가 없어 한 번도 열지 못했던 곳. 사실은 모두가 이 방을 공유하고 있었단 사실이 나중에 나온다. 그런데 그 공유하는 방식이 정말 놀랍고, 놀랍고, 놀랍다.

 

힐 하우스의 위장(신체 기관)이라고 표현되는 빨간 방. 루크에겐 나무 위의 집, 스티븐에겐 게임방, 테오에겐 춤 연습실, 올리비아에겐 독서실, 넬리에겐 다과회실로 나타난다. 연출 자체가 그런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에 반전이 밝혀질 때의 충격이란 정말 어마무시하다.

 

그리고 마지막엔 어머니 올리비아가 넬리를 제외한 4남매를 빨간 방으로 데려가 죽이려고 한다. 이유는 마찬가지로 구원을 빙자한 죽음이다.

 

그런데 결국 다 살아난다. 애비게일만 죽는다. 루크의 상상 속 친구인 줄로만 알았던 애비게일. 

 

 

 

 

이 드라마에서 유령이란 부정적 의미와 긍정적 의미가 혼재하는 것 같다. 올리비아에게 했던 것처럼 죽음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아이들을 죽이게 한 것은 부정적 의미지만, 힐하우스에 가면 언제든 그들의 영혼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그 집에서 죽었던 영혼들이 있다.

 

그래서 초반엔 귀신이 나올 때마다 무서웠지만, 나중엔 무섭지 않았다. 결국 그들도 사람이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도 그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나, 혹은 내 주변의 누군가가 죽을 때 그곳에서 죽는다면, 언제든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위험한 장소이긴 하다. 서서히 미쳐버리게 만들기에.. 그래도 죽음, 이별이란 그것을 이겨낼 만큼 슬픈 일이라는 것이다.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드라마였다. 초반엔 공포를, 후반엔 감동을 준 정말 너무 좋은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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