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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 추천 2편 (심슨 st)

선숭 2021. 1. 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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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 추천 2편 (심슨 st)

 

이번 포스팅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두 편을 추천해볼까 한다. 평소에도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오늘 추천할 것들을 가장 좋아한다. 누가 애니메이션 추천해달라고 하면 바로 얘기할 정도이니 말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근데 일본 애니 스타일 말고 미애니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에 가져온 것도 미국 애니메이션 두 편이다. 참고로 두 편 다 성인 애니메이션이다. 성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다. 아이들이 보기엔 자극적인 소재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럼 바로 첫 번째 추천작! <디스인챈트>

 

 

<심슨 가족>과 <퓨처라마>의 제작자인 맷 그레이닝 이 만든 애니메이션 판타지 시리즈 작품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현재 시즌3 까지 나온 상태다.

 

간단한 줄거리

드림랜드의 공주 티아비니가 삶을 개척해나가는 이야기. 그런데 정말 병맛과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 애니메이션을 한 장으로 설명해야한다면 위의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다. 현실에 지쳐 엄마가 건넨 마약을 하며 잊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이건 시청등급이 15세 이상이다.

 

<디스인챈트>를 보며 떠오른 단어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우정, 그리고 운명이다. 티아비니는 독특한 외모를 가지고 있고 술독에 빠져 사는 공주다. 친구가 없어 외로워하고 갑자기 나타난 남동생에게 권력을 빼앗긴 채 지내며, 정략결혼을 당하려다 빠져나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웬 이상한 엘프 '엘포'와 악마인 '루시'를 만나 친구가 되어 돈독한 삼총사가 된다.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자신 앞에 놓인 운명을 발로 뻥뻥 차버리는 이상하고도 속시원한 이야기다. 병맛이 정말 톡톡 튀는데 그 와중에도 사회풍자적인 면모가 그득하다.

 

(스포 주의)

 

 

인형놀이, 소꿉놀이를 좋아하는 티아비니의 이복 남동생 데릭. 술과 모험을 좋아하는 공주 티아비니. 설정부터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컨셉이다. 그런데 데릭은 남자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이어받아 드림랜드를 다스리는 왕이 되고, 티아비니는 여자라는 이유로 정략결혼을 해 타국으로 갈 처지에 놓인다. 

 

그런데 둘 다 그 운명을 차버린다. 정확히 말하면 데릭은 얻어걸린 것 뿐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시즌1의 주된 내용이 티아비니의 엄마를 돌로 만든 게 누구인가! 인데 막바지에 완전 반전이 나온다. 범인은 엄마였던 것. 비니를 악의 구렁텅이로 끌어들이는 것이 바로 티아비니의 친엄마. 그와 반대로 비니가 싫어했던 새엄마 우나는 현명하고 멋진 캐릭터로 나온다. 모험을 좋아해 바다로 나가는데, 이런 부분까지 비니와 닮아있다. 비니가 실연당해 슬퍼하고 있을 때도 크게 공감해주며 위로를 건넨다. 그 위로라는 게 마약이라는 점은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지점이긴 하다.

 

결국 비니는 왕이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왕이 된다. 퀸 티아비니. 근데 그 장면이 왠지 씁쓸하다. 그 이유는 왕인 아버지가 정신질병에 걸려 나라를 다스릴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왕자인 데릭은? 잠시 왕위에 올랐던 기간동안 나라를 말아먹다가 결국 해적이 된 엄마를 따라나선다. 하는수없이 비니가 왕이 된 셈이다. 

 

그래도 결국엔 비니가 왕이 되어 기뻐야할 시점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야만' 왕이 될 수 있는 비니의 운명이 참으로 슬프고 공감이 갔다. 

 


시즌 3의 마지막엔 비니의 친엄마가 다시 나타났다! 왠지 흑막의 반전이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시즌 3이 얼마전에 나온터라 시즌4 나오려면 한참 걸리겠지만, 일단 기대중이다.

 

디스인챈트를 보면 내용이 정말 산으로 가기도 하고, 병맛 중의 병맛이라는 생각도 든다. 머릿속에 물음표를 가득 띄운채로 지켜보는 장면이 많다. 그렇지만 대사를 곱씹어보면 풍자적인 면모가 담겨있다. 시즌3 마지막에 악마 루시가 비니를 구하려다 죽어 천국에 가는 장면도 그렇다. 나쁜 줄 알았던 새엄마가 좋은 사람이고, 친엄마가 나쁜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 장면도 그랬다. 

 

이상하지만 내가 너무 사랑하는 애니메이션. 디스인챈드. 너무 좋아하다보니 말이 너무 길어졌다. 그럼 이만 줄여야겠다.

 


 

다음 애니메이션은 <투카앤버티>

 

 

이것도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다. 디스인챈트와 다른 점은 이건 시리즈가 아니고 한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보잭홀스맨> 프로덕션 디자이너를 맡았던 리사 하나왈트가 제작자다. 투카 성우는 배우 티파니 해디시, 버티 성우는 코미디언 앨리 웡, 스펙클 성우는 배우 스티븐연 이 맡았다.

 

간단한 줄거리

 

투카와 버티는 30대가 된 절친이다. 투카는 자유분방한 성격이고 버티는 삶을 충실히 산다. 매사에 불안해하고 지나치게 꼼꼼하다. 그래서 불안증도 앓고 있다. 이야기는 투카가 남자친구 스펙클과 동거하겠다며 투카와 집을 분리하면서 시작된다. 직장, 우정, 삶에 대해 얘기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성인 애니메이션답게 직설적인 표현이 돋보인다.

 

(스포주의)

 

 

제일 인상깊었던 장면은 버티의 가슴이 가출하는 부분이다. 직장에서 남직원에게 성희롱을 들은 버티의 가슴이 화나서 가출하는 장면이다. 그런 말을 듣고도 아무말 못하며 참는 버티에게서 힘없는 우리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만취한채로 화내며 가출하는 자아가 있는 가슴을 보며 통쾌하기도 하고 어이벙벙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또 공감갔던 부분은 투카의 자유분방함 뒤에 숨겨진 어두운 면이다. 자유분방하고 호탕해보여서 아무 걱정 없는 것 같은 투카에게도 감추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어쩌면 가장 걱정이 많은 사람이 투카일 수도 있었던 것.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이 아니고 새지만. 어쨌든 투카는 나와 좀 닮은 면이 있다. 애매한 재능을 가지고 먹고 살겠다며 뚜렷한 계획 없이 직장을 뛰쳐나온다거나, 좋아하는 일을 밀어붙이는 철없는(?) 모습 같은 것들. 겉으론 멋모르고 생각없어보일지 몰라도 걱정과 고민이 많은 점 등이다. 

 

서로 다른 면에 지쳐 싸우던 투카와 버티는 결국 우정을 돈독히 하며 막을 내린다. 아름다운 결말이다. 비슷한 나이가 되어가니 더 공감이 갔다. 20후반, 혹은 30대 여성이 보면 공감을 많이 할 것 같은 애니메이션이다.

 

그럼 이만 추천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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